[리뷰] 아빠와 딸이 영화보기 부산행 2016

<주의>제 영화 카테고리는 스포 가 항상 포함되어있습니다.

 

20대 후반이 되면서 아빠와 점점 친해지고 그 어렵다는 아빠랑 단둘이 영화보기에 저는 성공했고 어느덧 고수가 되어있었습니다. 이번에 아빠랑 영화를 본것은 부산행 이었는데요. 기대감과 실망감을 고루 갖추어진 평들을 보고 어쩌면 조금 늦은 영화 관람을 하였습니다. 끝나고 보니 아빠랑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우선 알고 있는 가장 큰 스포일러는 '마동석의 죽음'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죽는거지 ? 좀비가 되는건가 ? 궁금해하면서 영화관으로 갔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좀비 이야기는 '워킹데드' 정도 인데요. 그것도 스토리게임으로 접한거라 아주 자세히 알지는 못한답니다. 어찌되었든 보통 영화를 볼땐 처음에 기대감이 올라가면서 점점 안정기를 넘어 어떤영화는 포텐을 터트리고 어떤영화는 산으로 가기 시작한다죠? 솔직히 부산행은 처음에 기대감 이 많이 생기지 않았어요. 신은경 배우의 감염자 연기에 감탄했지만 좀비가 우리나라에 있다는게 아직 익숙치 않아서 그랬는지 어색하기도 했고 약간 웃기도 했으니까.  오프닝보다 가면갈수록 몰입도가 높아졌고 재밌었졌지요.

좀비표현이 예전에 봤던 강풀만화의 '당신의 모든 순간' 같이 스릴있고 조마조마한 마음보다는 징그럽고 사람이 무슨 외계에서 온 괴물처럼 표현되서 생각보다 무서웠어요. 그리고 감염된 할머니 외에 같이 야구했던 친구들이라던지 인간관계를 그린것도 좋았지요.

누군가 말하기를 감염 시작경로는 공유 정확히 말하면 바이오회사의 연구 중 유출된 바이러스. 망해가던 회사를 살린게 공유라고. 자세한건 나오지 않지만 프리퀄격인 연상호 감독님의 '서울역' 이라는 애니에서 그 원인을 알 수도 있다고 하네요.

좋았던 점

1. 배우들의 연기

말할것도 없이 공유. 평소 좋아했던 배우 잘생김을 연기하는 잘생긴 배우. 진짜 잘생겼더레요. 중간에 화장실에서 거울보면서 손씻는데도 멋있었고 그 기럭지란. 그리고 정유미 언니. 평소 넘나 사랑했던 사랑스런 배우. 예비엄마의 모습도 자연스럽고 우는 연기도 울음을 참는 연기도 너무 자연스러웠던 언니! 또 요즘 핫한 마동석 오빠.가장 든든한 인물. 귀여웠어요. 감독님이 처음 아들로 하려다가 수안이를 보고 딸로 변경한 연기잘하는 아역 배우. 약간 중성적인 모습의 마음씨 착한 꼬마아가씨가 아빠한태 계속 존댓말을 할때 뭔가 마음아팠어요. 거리감을 표현한거 겠지만. 그래서 일까.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빵 터진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우식과 소희 너무 허무하게 간 인물. 우식과 소희 관계에서 좀 더 안타깝거나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2. '헉' 했던 장면

- 첫 인트로장면. 사슴 ? 고라니 ? 뭐지 소름!

- 처음으로 눈물이 핑돌았던 장면- 우식의 감염된 야구부 친구들.

- 날아오는 불붙은 열차 진짜 뭐지 싶게 갑자기 스케일이 왜이렇게 커져. 어밴져스 급.

- 공유의 떨어지는 그림자.

- 수안의 노래

3. 현재 한국사회에서 일어난 문제 꼬집기

결론: 웃었다.울었다.기대보다 좋았고 정말 무서운건 사람 이라는걸. 다시 깨닫게 해준 영화예요. 좀비눈빛 보다 다른데로 나가라는 사람들의 눈빛이 더 후덜덜 했다는 이야기. 아쉬운 점이 없는건 아니지만 장점이 더 큰 영화인 것 같아요. 감염자들을 연기한 모든 분께 큰 박수를

 '부산행' 은 다시 봐도 될 좋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연상호 감독님의 영화 '서울역' 도 기대가 됩니다.

 

<웃고가요> 타임

네티즌들 정말.왜저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명대사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