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에서 영화 [부산행] 본 사연.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저는 친구와 추억여행을 타이완으로 떠났습니다. 네 맞아요! 태풍이 2개나 올라오던날 너무 걱정되서 잠도 못자고 비행기가 뜰지 말지 정신없었던 그 연휴. 저와 제친구는 타이완으로 떠났고 연착없이 무사히 다녀왔답니다. 타이완에서 네번째 날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101빌딩 전망대는 가지 못하고 옆 건물에 있는 타이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63빌딩 옆 영화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것같아요. 마침 부산행을 하고 있어서 바로 티켓팅을 하고 기다렸습니다.

타이완에서 영화보는법은 아주 간단해요. 

처음 영화관에서 소통으로 인한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했는데 우리나라 영화관에서 쉽게 볼수 있는 무인티켓기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사람이 많은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바글바글 무슨말이야 무인티켓기 가 더어려웡. 않되겠어가지고 매표 부스에 줄을 섰습니다. 우리나라보다는 아직 무인티켓기가 활성화 되지 않았는지 3-4개 밖에 없었고 주로 줄을서서 영화표를 구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영화관어플이 있는지 없는지 가능한지도 잘 모르는 상태로 갔기때문에 영화관어플로 티켓팅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어요.)

'오후 4시 25분 영화 Train to busan 좌석은 아무곳이나' 

라는 짧은 영어를 핸드폰에 적어 보여주었습니다. 직원이 뭐라뭐라하더니 학생 or 어른 ? 이냐고 묻더군요. 당당히 어른이요. 하고 무슨 포인트카드가 있냐 없냐 하는것같은데 잘 못알아들었습니다. 부랴부랴 티켓팅을 하고 당당히 팝콘과 사이다를 시켰습니다. 여기서 달콤한맛 팝콘을 시켰는데 우리나라 영화관 팝콘보다 더 맛있었쪄용. 인위적인 설탕맛이아니라 우리와 같은 카라멜이나 설탕이었을지도 모르는데 더 맛있더라구요. 뭐랄까 쓰지않은 부드러운 달콤함 이랄까 ?

영어수준도 비슷 중국어는 아예않됨 에도 친절하게 알아들어주신 직원알바님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며 입장을 기다렸습니다.

사람들은 바글바글한데 들어가는 입구는 가운데 에스컬레이터 하나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앞에 두명의 아리따운 여성직원분들이 뭐라뭐라 큰소리로 얘기하는거예요. 아 들어가라는 소리인가보더 해서 들어갔는데 않된데요. 아마 10분전에만 들어갈 수 있는데 우리가 성급했나보다 하고 또 무슨무슨 영화 입장하세요 이런는거 같아서  또 표를 내밀었더니 아니라고. 4시 25분 영화를 4시 9분에 예매했기때문에 많이 기다리진않겠다 생각했는데 , 또 큰소리로 입장하세요 오라이~ 뭐 이러는거같이 뭐라뭐라 중국어로 하더니 표를 내밀었더니 입장하였습니다. 제생각이 맞다면 4시 25분에 입장했던거 같았어요. 아 이건 진짜 확실하지 않아요.

어쨋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5관으로 입장. 10분동안 마찬가지로 영화예고편이며 광고며 하였습니다. 특이한 점은 영화가 시작할때 비율이 보통 우리나라는 스크린이 좀더 움직이면서 뒤로 져쳐지고 16:9 로 비율이 꽉찬화면으로 시작하는데 여기선 그렇지 않았어요. 이건 확실해요. 

타이완 사람들이 한류를 좋아하고 하니까 부산행도 개봉한거겠죠 ? 극장이 꽉차진 않았지만 커플 친구들 가족 들과 함께 앉아있는 타이완 사람들을 보면서 제가 괜히 심사받는 기분이랄까. 갑자기 애국심이 불타오르더라구요. 과연 좋아할까? 좋게바주실까 하는 심정으로.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솔직히 더빙으로 나오면 어쩌지 생각했는데 다행이 자막으로 영화가 상영되었어요. 영어로 그리고 중국어로 두언어가 같이 나왔습니다. 영어를 잘하는건 아니지만 영어자막으로 보니 좀 아쉽더라구요. 깊은 의미까지 잘 전달되지않는것 같아서. 그래도 웃을때 웃어주고 생일선물로 wii를 받는 부분에서도 빵터지구요.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공유가 진짜 잘생겨서 얼마나 뿌듯한지. 타이완 사람들이 한국남자는 다 공유처럼 생겼을꺼라고 생각할까봐 아주 조금 걱정했지만 공유오빠가 얼마나 자랑스럽던지. 나오는 배우분들 모두 자랑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산행은 두번째 인데 역시, 부산행은 두번봐야되는 영화였어요! 타지에 있어서 그런지 영화시작할때부터 눈물이 나려고 하는건 왜일까요 ? 내용을 다 아니까 ? 클라이막스 부분에선 진짜 타이완사람들 휴지꺼내고 훌쩍이고 정말 대성공이었습니다. 좀비가 웃기다는 이야기만 듣고 보지않았던 제 친구도 여기서 부산행을 보니 눈물범벅이 되어있더라구요.

자부심도 느껴지면서. 저도 말할 수 없는 비밀 재밌게 본것처럼 타이완 사람들도 영화에 만족한거 같아서 저도 참 좋았습니다.

타이완에서 영화보기 즐거웠습니다. :)